본문 바로가기
Handmade

[Quilt5] 퀼트 부엌수건 만들기

by csk 2014. 8. 6.

집에 물건이 쌓이는 것을 싫어해서, 필요한 만큼의 재료가 들어있는 퀼트 패키지를 주로 작업하지만, 그래도 집에는 조각천들이 하나 둘 늘어갑니다. 게다가 정말로 남은 자투리 천들이다보니 서로 어울리는 것들이 거의 없고, 크기도 참 작죠. 이걸 바라보며 생각해봤습니다. 이걸로 뭘 만들 수 있을까 하구요.


마침 부엌수건이 오래돼서 새로 몇 개 더 사려다가, 아차 이걸 만들면 되겠다 싶어 쓰던 수건을 반 자르고, 있는 천을 꺼내 바느질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반달 모양으로 자른천과 솜을 놓고 2센치 간격으로 퀼팅 해 줍니다. 아들 파자마 만들어주고 남은 천이라 야구 무늬네요. 천이 어두운 검은색이라 나름 경쾌하게 보이라고 밝은 하늘색 실을 사용해 퀼팅 했네요. 



이제 또 한장을 똑같이 재단해서 겉면끼리 마주보게 해놓고, 완성선을 따라 밖음질 또는 홈질 해줍니다. 

아래쪽 일직선에는 수건을 끼울 부분이기 때문에 반원 모양만 쭉 따라서 바느질 해 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잊지말고 맨 위쪽에 고리를 넣어서 꿰메 주셔야 해요. 저는 깜빡하는 바람에 나중에 겉에다가 그냥 밖아줘야 했답니다. ㅡ.ㅜ




뒤집어서 솜을 완성선 옆으로 바짝 잘라냅니다. 이 작업은 정말 주의하셔야 해요. 바느질한 실을 잘라내면 대략난감!! 이거든요. 그리고 이게 가능하려면, 아까 사선으로 퀼팅을 할때에도 바느질이 반드시 완성선 안에서 시작해서 안에서 끝나도록 하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솜을 잘라낼때 그 실을 자르게 되고 마니까요. 

 


하하.. 갑자기 고리가 나타났죠? 아까 잊어버린것을 뒷면 겉에 그냥 밖아주었답니다. 


이제 수건을 이 폭에 맞추어 대략 주름을 잡아서 시침질을 해줍니다. 이건 미리 안하셔도 되고 나중에 접어가면서 하셔도 되는데 저는 혹시나 주름이 한쪽으로 몰릴까 싶어서 미리 이렇게 밖아주었습니다. 


이제 얼추 모양이 나오지요? 



이제 수건과 연결될 부분을 띠 모양의 긴 천을 재단해서 이어주면 됩니다. 폭은 3센치 정도로 하구요 앞뒤를 쭈욱 두르고 2센치정도 남을만큼의 길이면 적당합니다. 이 천을 사진처럼 뒤집어서 놓고 만들어놓은 퀼팅 부분에 쭈욱 둘러가며 홈질 해주었습니다. 이때 연결부분이 뒤로 가도록 하시는게 아무래도 이쁘겠지요?


음 부엌수건은 퀼팅 가방처럼 크게 힘을 받을일이 없는것 같아 홈질로만 다 했는데 이정도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이제 수건을 앞 뒷면 사이에 쏘옥 밀어넣고 시침핀을 꽂은 다음 방금 연결한 그 선을 따라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쭈욱 홈질 해줍니다. 

이건 바늘땀이 앞면 뒷면 다 일직선으로 예뻐야 하니까 바늘을 꽂을 때마다 뒤집어서 바늘 나오는 위치를 확인해가며 진행합니다. 

퀼팅할때도 조각 천을 연결한 부분을 따라 바느질 하잖아요? 그렇게 똑같이 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아랫쪽을 약간 접어넣어가며 겉에서 홈질 해줍니다. 이건 최고로 잘 보이는 부분이니까 일직선으로 예쁘게 예쁘게... ^^  


짜잔 완성...!




TV 보면서 하니까 두세시간 정도 걸렸네요.


쌓여있던 조각천과 조각 솜을 사용했고, 너무 많아서 옷장에 따로 넣어두었던 쓰던 수건도 사용하니까 재료비는 전혀 안들어서 너무너무 뿌듯하네요. 여기에 약간의 노력으로 필요했던 부엌수건을 만들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다른 조각천 이용해서 짬날때마다 몇 개 더 만들어야 겠어요. 부엌에 걸어두니 볼때마다 흐뭇해집니다. 이런맛에 하나 둘 만들어 쓰게 되나봐요. 


만들고 보니 생각보다 더 맘에들고 예쁜데, 쓰던 수건을 이용하니까 오래 못쓸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다른사람을 주기는 좀 그래서 아쉽네요. 이 참에 타올지를 사서 예쁘게 만들어서 선물 할까 싶어요. 부엌수건은 어느집이나 정말 필요한 거니까, 거기다가 간단하게 제 이름 이니셜이라도 새겨서 주면 정말 뜻깊은 선물이 되겠지요?  ^^

 

오늘은 퀼팅 초보가 자투리 천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부엌수건 만들기를 소개해 드렸어요. 도전해보세요. 쉽고 뿌듯하네요. ^^ 


---------------------------------------------------


며칠 후 잘랐던 나머지 수건 반쪽으로 또 하나 만들었어요. 이번엔 고리도 제때 잘 박아 넣었구요. 

앞으로 부엌수건 살 일은 없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