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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조직을 만들면서... 새로 조인한 회사에서 학습을 위한 모임을 만들면서, 아래와 같이 Ground Rule을 만들어 보았는데, 쓰고보니 꽤 괜찮은게 아닌가 싶어서 ㅎㅎㅎ 여기 남겨봅니다. 바보같은 질문은 없습니다. '나만 모르는게 아닐까? 이따가 살짝 따로 물어 봐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미팅이 끝나고 나면 잊어버리게 됩니다. 물론, 너무 자주 물어봐서 흐름을 끊는다든지, 같은걸 여러번 물어 본다든지 하는 건 실례가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바보같은 질문이라는건 없습니다. 백번 양보해도 최소한 '누군가는 이걸 모르고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정보는 제공합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물어봅니다. 모든 동료를 옆집 아줌마 정도의 적절한 거리에 둡니다. 누군가를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배우기 어렵습니다. '저 사람 정도 되니까.. 2020. 6. 18.
리움 미술관 관람 후기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리움의 콜렉션이 눈에 띄었다. 첫관람이었던 나에게 말을 걸어온 로스코와 자코메티의 작품에 대한 감상을 적어본다. 현대미술 전시 1층(가운데층)에 있는 작품이다. 이 그림을 보러 간건데 한참을 서있어도 아무 감정이 일어나지 않았다. 억지로 감동을 쥐어짤 이유는 없지만 못내 아쉬운 맘이 한가득인데, 하필 그림 옆에서 신입 직원을 교육하고 있는 통에 영 집중이 되질 않았다. 다 둘러보고 다시 돌아왔는데도 계속되고 있길래, 참다못해 이야기를 했는데 목소리만 줄여주더라. 절대 그 위치를 벗어나서는 안되는 규칙이라도 있는것처럼... 한 점 밖에 없군 하며 돌아서려던 순간 불교미술전 사이에서 발견한 두번째 작품이다. 그의 절망은 무겁지 않게 시작되어, 습관과도 같은 오래된 삶의 의지 .. 2019. 6. 2.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 관람 후기 감동 받은 작품 네 점에 대한 느낌을 적어본다. 첫 번째로 만난 대형 작품이다. 따뜻하고 밝은 색감을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하늘색에 가까운 풀장의 물과 분홍이 감도는 샌드 베이지 바닥 그리고 쨍한 하늘... 각각의 색상은 분명 밝은데 느낌은 이렇게 서늘할 수가 없다. '이건뭐지?' 싶어 한동안 그림앞을 떠날수가 없었다. 호크니는 영국 출신이지만 캘리포니아의 찬란한 태양에 매료돼 정착했다고 한다. 그림에서 한 발 물러난 이방인으로써의 고독이 느껴진다. 찬란한 태양을 통 유리 밖에 두고 서늘한 에어콘 바람에 한기를 느끼는 그. 화가의 위치는 거기인 것이다. 투박하게 말끔한 아크릴 물감이 주는 색(으로 채워진)면 효과로 시간은 멈추고 소리는 빨려들어간 듯 모든 것이 멈춘 순간, 홀로 움직이는 물보라 마져 소.. 2019. 5. 20.
곰브리치 서양 미술사 - 26~28장 26 새로운 규범을 찾아서 (19세기 후반) 존 러스킨과 윌리엄 모리스는 싸구려 대량 생산 제품 대신 아름답고 가치있는 수공예 제품이 부활하도록 노력함 아르누보는 심미주의적이고 장식적인 경향의 예술운동을 말하며 건축에서의 빅토르 오르타가 대표적임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폴 세잔은 웅대하면서도 평온한 분위기를 가진 푸생의 풍경화와 같은 예술을 목표로 삼아 질서와 필연 감각을 되찾으려 노력함 조르 주 쇠라는 색체가 시각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탐구하여 점묘법을 만들었고 윤곽선을 지키기 위해 형태를 극도로 단순화 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감 고흐는 그의 열정을 붓터치와 강렬한 색상에 담아 평범한 모든 사람의 마음에 기쁨과 위안을 줌 주식 중매인이었던 고갱은 타히티의 원시적인 모습에 매료되어 형태의 윤곽을 단.. 2019.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