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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킨 책들

2018년에 읽은 책들

by csk 2019. 1. 13.

이 글은 페이스북에 2018년의 독서를 정리하면서 올린 글을 옮겨 둔 것입니다. 


작년 오늘 1년간 읽은 책을 정리했더라.

올해 내가 올린 글들을 보니 상반기에는 책소개를 주로 했고 하반기에는 여행, 그림, 발레 얘기만 주구장창...ㅋ. 무튼 다시 연말이 되었으니 간단히 올해 읽은 책 정리를 해본다. 
작년엔 백권돌파 목표로 130권을 넘겼는데, 올핸 117권으로 좀 저조?!하다. 하지만 이제는 신경을 안써도 이정도는 읽는구나 싶은 안정감과, 고전이면서 두꺼운 책을 많이 읽어냈다는 기쁨이 크다. 독서량은 오히려 더 늘었을 듯.

상반기엔 다양한 분야를 읽고 다양하게 감동받았고, 월리스의 <재밌다고들 하지만~>, 김소영 <진작 할 걸 그랬어>, 무케르지 <암>, 엘리자베스 워런 <싸울기회>, 김연수 <소설가의 일>을 소개했었다. 그 외에 새로운 삶의 형식을 소개하고 있는 <브로드컬리> 라는 잡지, <아무튼 서재>가 포함된 아무튼 시리즈도 신선하게 읽었다.

7월에 미술사 수업을 듣기 시작함과 더불어 나의 독서는 미술과 역사에 거의 몰빵 됐는데, 기초를 잡아준건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클릭 서양미술사>, <더 타임즈 세계사> 정도고, 알랭 드 보통 <영혼의 미술관>, 칼 세이건 <코스모스> (?이것도 과학의 역사!라며 여기 우겨넣음;;), 시오노 나나미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등도 괜찮았다. 자잘하게는 브루케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 진중권 <서양미술사>, <혼자읽는 세계미술사>, <통 유럽사> 등등등... 미술, 건축, 여행, 역사 관련 소소한 책을 읽었다. 강유원님이 추천하길래 읽어본 파노프스키 <고딕 건축과 스콜라 철학>은 너무 어려워서 절망하기도 했었고.

미술사반에서 특이하게 움베르토 에코 수업도 해서, <장미의 이름>, <프라하의 묘지>, <푸코의 진자>를 읽었다. 오래전에 시도했다 포기했었는데, 이제는 읽고 즐길! 수 있어서 기쁘다.

아는게 많아지고 연결고리가 생기면서 마구 퍼져나가는 느낌이 드는 한 해 인데, 그게 겉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게 문제라면 문제다. 물론 읽을 때 즐겁긴 하지만, 무얼위해 읽는가? 하는 질문이 종종 뇌리에 박힌다. 

내년에는 권수는 줄이면서 읽었던 책 중에 다시 읽어야지 하는 책, 당연히 읽었어야지 싶은데 어째서인지 계속해서 밀리고 있는 책들을 정해서 월에 한 권씩은 챙겨서 보려고 한다.


근데 이런거 누가 궁금해 한다구 SNS에 쓰고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