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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킨 책들

체호프 단편선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by csk 2018. 1. 22.


있음직하지만 과장된 인물들

상황이 아닌 인물에 집중하는 작가로, 인물의 성격과 내면의 감정 변화를 그려낸다. 대부분의 작품이 인물 중심이고 주인공들은 상당히 두드러진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귀여운 여인은 그대로 귀엽게 그려진다 하지만 그녀의 삶의 따라가다보면 자아가 없는게 아닌가 싶게 다른 사람에게 의지한다. 얼핏보면 귀엽게 사랑받는 삶이지만, 우리 할머니들이아버지, 남편, 아들 이어지는 순종의 삶을 살았던 모습과도 같은 그런 내면을 가지고 있다. 

소설가가 천착하는 문제는 결국 하나인건지

직전에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읽었다. 단편 작가는 여러편의 단편을 내지만, 관통하는 주제는 작가 인생에 하나씩 허용되는게 아닌가 생각했다. 카버는 /불행의 덧없음을 보여주어 삶이란 꾸역꾸역 살아내는 거라 담담히 말하고, 체호프는 자아라는게 얼마나 어이없는 모습일 있는지를 통해 우리 머릿속의 정체성이라는게 있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소설은 남을 이해하기 위해 읽는 거라던데

예전에 안철수씨가 TV에서 소설은 모든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하는, 남을 이해하기 위한 장르라고 말하던데, 체호프의 단편들은 이해를 짧은 시간에 진하게 체험하도록 한다. 

추천여부

무조건 추천. 나의 속마음, 남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우리는 소설을 읽어야 한다. 게다가 짧은 글을 통해 강렬한 이해를 얻고 싶다면 단편이 제격이다. 

유사한 책 : 대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