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 카버1 대성당 - 레이먼드 카버 삶의 찌질함에 대하여...읽으면서 '화수분', '운수 좋은 날' 같은 한국 근대 단편 소설들이 떠올랐다. 우울한 삶의 면면을 갑자기 너무 가까이에서 보게돼 화들짝 놀랐다. 특히 첫번째 소설 '깃털'을 읽고는 잠시 어리둥절 했다. '이게 뭐야? 이게 끝인거야? 뭘 말하려고 하는거야?' 하며 혼란에 빠져서 평소라면 절대 안하는 남의 독후감을 찾아 읽는 행동까지 했으니까. 삶이라는게 얼마나 기본적으로 우울한 건지, 행복과 불행을 구분짓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얼마만큼의 지난한 노력을 해야 평범한 삶을 꾸려갈 수 있는지, 그렇게 얻은 평범함이란 도대체 의미가 있기는 한 것인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며 작가는 집요하게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다. ' 이사람 분명 어두운 삶을 살았을 꺼야' 했는데, 역시.. 2018. 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