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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made

[Quilt1 - 세련된 퀼트 패키지] 체크 손가방 만들기

by csk 2014. 6. 25.

요사이 퀼트에 빠졌습니다. 재봉틀은 없구요. 아직 초보라 그냥 손으로만 합니다. 손으로 하는게 좋아요~~~


지금까지 근 두달동안 파우치 한 개, 지갑 한 개, 가방 네개, 블라우스 하나, 남자 반바지 두 개 만들었네요. 바느질이라는게 아주 매력적입니다. 한땀한땀에 몰입이되고 만들어지는게 눈에 보이니까 멈출수가 없습니다.


가장 최근에 제가 만든 가방입니다. 구매는 여기서 했어요. 

문퀼트 - DIY 키트 - 체크바스켓토드백


음.. 저는 거의 DIY 키트만 사고 있어요. 아직 초보라 앞으로 얼마나 할지 모르는데 천을 사서 집에 쌓아두는건 싫거든요. 대신 DIY 키트를 여러싸이트를 비교해가며 정말 열심히 심사숙고해서 보고 꼭 맘에 들만한 놈을 선택합니다.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패키지 입니다.


짜잔 완성 샷입니다. 일단 이쁘고 세련됐습니다. 천이나 손잡이가 판매하는 곳 사진 그대로 세련되어서 정말 맘에 들었어요. 


우선 저는 퀼팅을 지겨워하지 않구요, 오히려 솜이 볼록 올라오는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름모 퀼팅은 가장 촘촘하게 하는 3cm 간격으로 했습니다. 

왼쪽 위사진에서 보시면, 위쪽 입구는 복주머니 스타일로 조리개가 있어요. 이게 내용물을 가려주고 가방이 훨씬 있어보이는데 비해 작업은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용해 보니 조금 불편한 면도 있어요. 지퍼이면 그냥 쓱 열텐데 꼭 어디다 내려놓고 조이고 풀어야 해서...

왼쪽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끈의 양 끝의 튜울립 모양 마무리는요, 금방 할 수 있는데다가 아주 귀여워서 맘에 들어요. 나중에 인터넷 보니까 이 튜울립 안에 솜을 넣기도 하던데 넣으면 봉긋하긴 할텐데 튜울립 끝이 완전이 마감되는게 아니라서 나중에 솜이 삐져나올 수 있겠더라구요. 안 넣는게 나을듯...


오른쪽 윗 사진 보시면 바닥 양쪽이 삐죽 올라와있고 파이핑 마감이 되어 있는게 보이실 거에요. 바닥이 그냥 네모가 아니고 이렇게 양쪽 귀가 올라와있어 파이핑과 바닥 천이 보이니까 훨신 더 예쁩니다. 

저는 파이핑이 이번이 두번째 인데 이게이게 쉽지 않습니다. 바이어스 치는 것보다 꽤 어려워요. 일단 파이핑 만들어야되는것도 귀찮지만, 가방 바닥이랑 옆면에 대고 꿰멜때가 문제에요. 솜 퀼팅된 바닥과, 옆면이 이미 두꺼운데 그 사이에 파이핑을 넣고서는 정확한 위치에 바느질을 해야 하거든요. 지금까지의 작업 중 난이도 최상!입니다. 

이젠 좀 요령이 생겼는데 손의 감각에 의지하는거에요. 계속 파이핑이 위치한 볼록한 곳을 손으로 찾아서 그 위치에 가장 가까이!!! 바늘을 꽂는거죠. 그게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완성해서 뒤집으면 파이핑이 바짝 안붙어있고 벌어져서 아주 안예쁩니다. 일부만 그렇다면 나중에 땜빵을 하기도 해요. 다시 뒤집어서 그부분만 좀더 바짝 바느질 하는거죠. 

이 작업이 어렵기땜에 전 가방 안쪽의 솔기를 바이어스(? 사실은 거의 그냥 띠모양의 천)로 덮어씌우는 작업은 연결 작업이 끝나면 별도로 해요. 파이핑이랑 옆면, 바닥면, 이렇게 세개놓고 꼬매는 것만해도 너무 힘드니까 거기에 천까지 얹으면 정신없거든요. 천은 나중에 넉넉한 두깨로 잘라서 따로 솔기를 여유있게 덮어줍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의 손잡이 보이시죠? 가방에 연결된 부분이 원형으로 된것보다 아무래도 일자가 모던해 보이는것 같아요. 

그런데, 손잡이 달때 쯤에는 거의 완성이라 맘이 급하고 지쳐 있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스트레스인 작업이죠.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바늘이 나올때 꼭 손잡이의 구멍을 찾지못해서 한숨쉬기를 여러번 이거든요. 


남은일이 있어요. 손잡이 단 곳을 안쪽에서 보면 깔끔하게 안되어서 천으로 덮어주어야 할텐데, 여기까지 만들고 다음날 손가락을 다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들어보니 - 퀼트 가방의 단점이죠 - 좀 늘어집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바닥심을 넣어줘야 할것 같아요. 따로 사서 바닥에 넣고 천으로 덮으면 되니까 그것도 곧 해야 겠어요.


암튼 맘에드는 가방을 만들어 기쁘구요. 벌써 두번이나 들고 나갔답니다. 다들 이쁘다고 해주네요. 그리고 천의 무늬가 계절을 덜 타는것 같아요. 여름이나 겨울이나 다 들수 있겠더라구요. DIY 키트 중에서 꽤 맘에 들어서 한번 후기를 적어봤어요. 궁금한건 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