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 관람 후기 감동 받은 작품 네 점에 대한 느낌을 적어본다. 첫 번째로 만난 대형 작품이다. 따뜻하고 밝은 색감을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하늘색에 가까운 풀장의 물과 분홍이 감도는 샌드 베이지 바닥 그리고 쨍한 하늘... 각각의 색상은 분명 밝은데 느낌은 이렇게 서늘할 수가 없다. '이건뭐지?' 싶어 한동안 그림앞을 떠날수가 없었다. 호크니는 영국 출신이지만 캘리포니아의 찬란한 태양에 매료돼 정착했다고 한다. 그림에서 한 발 물러난 이방인으로써의 고독이 느껴진다. 찬란한 태양을 통 유리 밖에 두고 서늘한 에어콘 바람에 한기를 느끼는 그. 화가의 위치는 거기인 것이다. 투박하게 말끔한 아크릴 물감이 주는 색(으로 채워진)면 효과로 시간은 멈추고 소리는 빨려들어간 듯 모든 것이 멈춘 순간, 홀로 움직이는 물보라 마져 소.. 2019. 5.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