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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made

[Quilt3]- 퀼트 준비물

by csk 2014. 7. 9.

퀼트를 시작할때 필요한 준비물을 알려드릴께요.

 

저처럼 퀼트 패키지, DIY 키트를 사서 만들면서 퀼트를 익혀가는 경우에 뭐가 꼭 필요하고 뭐는 없어도 되는지를 알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제가 혼자서 그냥 집에있던 일반적인 실 바늘로 파우치 패키지를 하나 사서, 만들어 보는 것으로, 내가 퀼트를 할 수 있겠는지 테스트를 먼저 해봤구요. 재미있다 싶어서 동네 퀼트샾에 가서 기본적인 도구들을 샀어요. 그리고 나서 여러개 패키지를 사서 만들면서 사놓았던 준비물 중 몇가지는 더 늘고 몇가지는 안쓰고 그렇게 되었는데, 최종적으로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여기 모아놓았습니다. 

 

 

 

일단 바늘이 있어야 겠죠. 퀼팅 바늘은 일반 바늘보다 길이도 짧고 얇습니다. 퀼팅을 해야 하니까 아무래도 앞뒤로 왔다갔다 하기 쉽게 짧은것 같아요. 20개나 들어있지만 벌써 네다섯개 썼습니다. 조금 쓰다보면 손에서 나는 땀으로 인해서 코팅이 벗겨지고 변색되면서 거칠어 져요. 그럼 바늘이 싹 미끄러지지 않아서 바느질 할 때 힘이 들어갑니다. 이 때 버리고 새걸로 바꿔주지 않으면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죠. 그래서 바늘은 넉넉하게 20개 세트로 들어있어도 괜찮은것 같아요.

 

그리고 이 필요합니다. 실은 종류가 많은데 일단 샾에서 추천하던  FUJIX 샀는데 맘에 들구요, 색깔은 카키색을  아주~ 유용~하게 잘 썼어요. 왠만한 데는 다 어울리더라구요. 처음에 사는 색으로 카키색 강추합니다. 지금은 밝은 계통으로 베이지, 하늘색, 어두운 계통으로 갈색, 검정색 이렇게 더 가지고 있는데, 그때그때 만드실 대상에 맞추어서 사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배송료는 좀 따져보셔야 겠죠. 실은 가격은 싸지만 한두개 사가지고는 무료배송을 받을 수가 없으니까요. 

 

골무도 사시는게 좋아요. 파란 고무골무는 두 개 세트로 들어있는데 둘째 손가락에 낍니다. 바늘을 힘줘서 잡아당길때 착 붙어서 좋구요, 가죽골무는 세째 손가락에 끼워서 힘줘서 바늘을 밀어야 할때 저 쇠부분을 이용해서 밉니다. 골무없이 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저는 사는걸 추천해요. 손가락에 힘이들어가는듯 보이지만 사실 손목이랑 팔과 어깨에 무리가가고 있다고 보면 되거든요. 그래서 내가 아무래도 쭈욱 만들것 같다 싶으면 미리 준비하면 좋습니다. 퀼팅은 옆판이랑 밑판 처럼 여러 면을 연결할때는 아무래도 두꺼워지니까 골무가 필수에요. 그냥 솜 안넣는 에코백이나 옷을 만드시는 경우라면 꼭 필요하진 않겠지만요. 그리고 골무를 쓰는것도 습관이더라구요. 자꾸 써버릇 해야 손에 익어요. 

 

옷핀은 뭐 사는건 아니지만, 면끈이나 고무줄이나 이런 것들을 좁은 통로를 통과시킬때는 옷핀을 끼워서 해야하기 때문에 필요하더라구요. 집에 다들 있을테니 설명은 패스~

 

 

 

가위도 필요합니다. 일단 큰 가위는 옷감 전용인데 가급적 좀 좋은걸로 사는걸 추천해요. 옷감을 잘라보면 알아요. 집에있는 가위하고는 느낌이 확 다릅니다. 옷감을 딱 잡아주면서 자른달까 그런 느낌이에요. 그리고 이 가위로는 종이 절대로 자르지 마시구요, 저는 아까워서 실도 안짜릅니다.

실을 자를때는 옆에있는 작은 가위 - 어른들이 쪽가위라고 부르는- 를 쓰는데요 이건 싼거 많더라구요. 저는 그냥 공짜를 하나 얻어서 쓰는데, 덮개가 없어서 조금 불편해요. 아무래도 앞이 뾰족해서 어디 넣어두면 불안하거든요 천을 상하게 할 것도 같고, 그래서 덮개가 있는게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작은 가위는 바느질 하던 실 자를때, 천 끝에 풀린것 다듬을때, 바느질한거 다시 뜯을때 등 요긴하게 자주 쓰이네요.

 

 

 

가 있어야 해요. 15센티는 휴대하긴 좋지만 너무 작으니까 30센치를 추천드립니다. 30센티 자가 집에 한개쯤 있겠지만 따로 구매하세요. 아래쪽에 3,5,7, 10 숫자 보이시나요? 퀼트 시접은 보통 0.7 센치 인데요 시접그릴땐 저쪽 7 선에 맞춰서 바로 그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오른쪽에 45도 각도 사선 보이시죠? 이건 바이어스 천 자를때 필요하고 퀼트 선을 사선으로 그어놓을때도 쓰입니다. 그래서 이 자가 없으면 여러가지로 매우 귀찮으실 거에요.

 

그리고 이죠. 이건 수성 펜이에요. 물이 닿으면 지워지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퀼트 작품 다 하고 다서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이 펜자국을 지웁니다. 가끔 싸구려 중국산이 물에 지워지지 않는 가짜가 있다고 하니까 받으시면 천 구석에 한번 테스트 해본다음에 쓰시는게 좋아요. 천이 밝으면 저렇게 하늘색 하나만 있어도 되지만 어두운 색을 재단할때는 이게 보이지 않으니까요, 그럴때를 대비해서 밝은색도 하나 있어야 해요. 그래서 구매한 놈이 저 하얀 색 인데, 초크같은 성분을 색연필처럼 만든 거라고 하더라구요. 수성 펜에 비해서 잘 그어지지 않으니까 힘이 들어가서 천이 움직거려서, 정말로 꼭 필요할때 외에는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지우는건 뚜껑에 달린 저 브러쉬로 문지르면 됩니다.

 

 

이건 고정하기 위한 여러 도구 들인데요.

 

그 중 필수는 시침 핀 입니다. 머리가 저렇게 동그래야 잘 보여서 사용하기 좋구요. 꽂았다 뺏다를 반복하기 때무에 저런 핀 쿠션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사실 저 핀 쿠션이 제 두번째 작품? 이지요. 핀쿠션은 가능하면 빵빵하게 만드셔야 핀이 반대쪽으로 안삐져나와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것 같아요.  시침질하기 싫을때 시침핀 쓰는데 아무래도 시침질이 더 확실하긴 해요. :-)

 

왼쪽 집게들은 문구류죠. 색색의 플라스틱 집게는 천원이면 살수있는 건데요. 퀼팅된 가방의 옆면과 바닥면을 연결할때 쭉 물어놓고 바느질 하면 딱! 좋아요. 가끔은 저 철제 집게도 쓰지만 작은 플라스틱이 싸이즈가 딱!! 좋더라구요.

 

 

지금까지 퀼트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을 소개해 드렸어요. 이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전 뭘 쌓아놓고 안쓰는걸 극도로 싫어하는지라, 없으면 없는대로 작업 할만한 것은 안넣었고 꼭 필요한 것만 적었습니다.

 

앗... 맞다. 다리미는 다들 있으시죠? 천을 재단하기 전에 접힌 부분은 다려서 잘 펴서, 정확히 재단해주세요. 저는 다림질 굉장히 귀찮아 하는데 퀼팅 솜을넣고나면 다림질 하면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그 전에 꼭 천을 잘 다려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옷을 만드실때는 특히 만드는 중간중간 다려가면서 작업하면 옷 테가 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필요한 도구 잘 준비하셔서 즐겁게 바느질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