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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made

[Quilt4 - 세련된 퀼트(바느질) 패키지 추천] 땡땡이 양면 에코 백

by csk 2014. 7. 18.

세번째로  추천하는 퀼트 패키지 입니다. ^^

 

이건 퀼트가 아니어서 좀 고민 했습니다. 제목을 바꿔야 하나 어쩌나 하구요.

 

퀼트/퀼팅(quilting) : 천 사이에 부드러운 심이나 솜 같은 것을 넣고 전체를 장식적으로 재봉 한 것

패치워크(patchwork) : 여러 가지 색상과 무늬 소재의 작은 천 조각을 서로 꿰매 붙이는 것

 

그러니까 보통 말하는 퀼트 가방이란 정확히 말하면 조각천을 잇는 패치워크를 한 후, 솜을 넣어서 퀼팅을 하는 거죠. 거기에 예쁜 그림을 올리고싶으면 천을 덧 꿰매는 아플리케를 할 수도 있고, 수실로 수를 놓을수도 있는거구요. 그런데 오늘 제가 소개하려는 것은 솜 없이 그냥 바느질로 만드는 형태 거든요. 그러니 퀼트 가방은 아닌거죠. 그래서 소심하게 제목에 (바느질) 이라고 적어봤네요.

 

퀼트 가방을 여러개 만들고 보니 천의 질감이나 무늬를 잘 고르지 않으면, 여름에 들고다니기에는 더워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보이더라구요. 이때 제 눈에 들어온 가방들이 바로 에코백입니다. 요즘같이 더울때는 하얀 캔버스 천의 에코백이 참 시원해 보이고 좋더라구요. 솜도 안넣으니 퀼팅안해도 돼서 금방 만들겠다 싶기도 했구요. 그래서 또 패키지 조사에 들어갔죠. 그래서 발견한 놈이 이겁니다.

 

퀼트인 > 퀼트패키지 > 가방 > 숄더백 > (패키지) 도티 양면 가방 블루

 

원래는 소잉팩토리 싸이트에서 샀는데 배송된걸 보니 퀼트인에서 왔더라구요. 그리고 현재는 소잉팩토리에는 제품이 없어졌네요. 블루 말고, 레드도 있는데 에코백 하면 여름이고, 여름하면 블루니까,  블루가 답이겠죠? :-)

 

저는 판매되는 퀼트 가방 스타일이 대체로 좀 할머니 스러워서 ^^; 불만인 사람이거든요. 세련되고 예쁜게 있으면 젊은 사람들도 더 많이 만들고 들고다닐텐데 싶어서요. 근데 이 에코백은 딱 세련되고 젊은 스타일이라서 맘에 들어요.

 

 

 

이거 만들어서 얼마전 친구만날때 들고 나갔는데, 친구가 사진보다 실물이 훨신 예쁘다고 하더라구요. 반바지에 운동화 신고 흰 면티에 메고 나갔는데 딱 어울리는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이 가방의 좋은점은 세련된 디자인 말고도 꽤 많은데요.

일단 양면이라는거에요. 블루 도트도 이쁘지만 안쪽 흰색도 예쁩니다. 옷색깔에 따라서 뒤집어 가면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흔한 네모진 에코백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원형으로 둥글게 되어있어서 특이하기도 하고 귀엽습니다.

수납면에서도 좋은데, 겉에 주머니가 있어서 휴대폰 같은걸 따로 넣을수도 있고, 양면이니까 당연히 안에도! 똑같은 주머니가 하나 있는거잖아요. 그래서 안쪽 정리도 잘 됩니다. 바닥면도 타원형으로 따로 되어있어서 몇가지 넣어도 모양이 괜찮은것 같아요. 

캔버스 천이라서 튼튼하구요. 그 천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달아놓으면 그 모양이 정말 이뻐서 나도모르게 엄마미소를 띄고 쓰다듬고 있게 되요. ㅋ

 

 

 

 

만들면서 어려웠던점은,

 

전 손바느질만 하는데 - 재봉틀 아예 없어요.- 캔버스 천이 생각보다 더 두꺼워서 손가락이 좀 아팠어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 고무 골무를 끼고서 바느질 했고, 한번에 아주 오래는 못하겠어서 예상한것 보다 오래 걸렸네요. 여름 가기전에는 해야 할텐데 걱정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어깨에 메는 부분이 쭈글쭈글 한게 사진에서 보이실 거에요. 제가 맘이 급해서리 시침핀도 제대로 안꽂고 그냥 바느질 해서 그렇기도 하구요, 또 설명서에는 박음질을 권했는데 4장이 겹쳐지는 박음질은 할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손가락이 너무 아프니까요. 그래서 공그르기 했더니 더 쭈글 해진것 같아요. 제 퀼트 준비물 글 보시구요, 손으로 하실 분들은 골무도 같이 사서 시작하세요. 그래도 들고다니니까 천이 힘이있어서 그런지 점점 펴지구요, 별로 티가 안나게 되어가고 있어요.

재봉틀로 하시는 분들은 천이 힘이있으니 재봉질이 더 쉬우실거고 바느질할 양도 얼마없으니 정말 후다닥 해치우실 것 같아요.

 

참 천 두께가 그렇다 보니 주머니까지 달고 나서는 실을 두겹으로 해서 바느질 했어요. 보통 퀼트는 실 한 겹으로 하잖아요, 그런데 이 두께의 천에는 한겹실로 하는게 너무 약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바느질은 거의다 박음질로 그리고 꽤 촘촘하게 했어요. 튼튼해야 하니까 바느질을 꼼꼼하게 하셔야 할것 같아요.

 

천의 구김을 펴기위해서 시작전에 잘 다려야 하는데, 두꺼우니까 잘 안 펴지더라구요. 날도 더운데 계속 다리기 싫어서 대충 끝내고 시작 했더니만 아직도 접힌 자국이 남아있네요. 그래도 이건 솜 들어간 퀼팅이 아니라서 쓰면서도 언제든 다릴 수 있으니 그냥 넘어갈라구요.

 

또한가지는 바느질하다 보면 계속 천 끝이 올이 풀려 나가잖아요. 근데 이 천은 더 심한것 같아요. 짧고 굵은? 실밥이 많이 날리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두꺼운 테입을 옆에 끼고 계속 주변정리를 해가면서 작업했어요.

 

맨 위 사진은 들고나가면서 버스에서 무릎에 올려놓으니 주머니가 귀여워서 한장 찍은 거예요. 짧은 옷 입으면 다리를 잘 덮어줘서 좋네요.

오른쪽 위는 재단할때 사진인데 이 천이 수성펜으로는 잘 안그려져서 볼펜으로 그렸어요. 어짜피 보일일이 없는 뒷면일땐 이렇게 볼펜 쓰셔도 상관 없어요. 다만 바느질 할때 왼쪽 두번째 손톱에 볼펜이 뭍어나서 손이 좀 까매진다는 점만 빼면요.

왼쪽 아래 사진은 바닥면하고 옆면 모이는 곳인데, 음, 바닥이 아예 럭비공처럼 양끝이 뾰족한 타원이면 더 자연스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들고 나니 이부분이 좀 당겨지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여기는 아주 튼튼하게 박아야 할것 같아요. 조금만 느슨해도 실이 드러나 보이거든요.

마지막 사진은 어깨끈 부분, 제가 얼마나 바느질 못했나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이에요. 다음부턴 끝까지 좀 꼼꼼하게 해야겠다고 다시 다짐 해 봅니다. ^^;

 

 

다 만들고 나니 정말 뿌듯하구요. 여름내내 잘 들고 다닐것 같아요. 캐주얼한 옷차림에 시원하게 잘 어울리고 예쁘네요. 어깨끈이 천이다보니 전혀전혀 안아프구요. 약간 아쉬운 점은 제 키가 165 정도 인데 아주 약간! 작은것 같아요 조금만 더 컷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그리구 가격이 29,000 원으로 싸진 않아요. 요새 아주 싼 에코백은 인터넷에서 3500원 짜리도 있던데....그래도 내가 스스로 만든거니까 가격을 비교하는건 의미가 없겠지요?

 

이상 손바느질로 만들어본 예쁜 양면 에코백 패키지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