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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킨 책들

판단으로부터의 자유...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을 읽고)

by csk 2013. 7. 18.

책을 읽으며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릅니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굴뚝같아서 말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읽게되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도 정말 많이 했지요.



책에서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마인드셋을 이렇게 나눕니다. 

성장 마인드셋

고착 마인드셋

이렇게 두가지로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말 그대로 성장하구요,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게된다고 합니다. 고착 마인드셋은 그 반대이구요. 성공과 행복이 이렇게 단순하게 결정되다니 믿을 수 없다 싶으시면, 책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 




고착 마인드셋은 평가나 판단에 중점을 두고 변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를 잘 하다가도 성적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매우 불안했더랬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공부에 대한 어떤 마법같은 능력이 이제는 사라져 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대, 이게 전형적인 고착 마인드셋 이더라구요. 능력이란 초기 언젠가에 결정되어 버리는 것이고 이후에는 그에 대한 평가를 받는것일 뿐이라는 사고니까요. 


이렇게 고착 마인드셋을 가진  천재적인 아이들이,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경향이 점점 줄어들어서 나중에는 도전하지 않고 결국 발전하지 않게된 사례가 소개됩니다. 나쁜 평가를 받을 것 같은 두려움이 너무 크기 때문이죠. 고착 마인드셋의 관점에서는 나에게 높은 능력이 없다고 결정되면 그건 끝을 의미하니까요.


이에반해, 성장 마인드셋은 현재의 수준보다는 새로운 시도와 이어지는 변화와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눈을 빛내며! '한번 풀어볼께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이런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좀 신기한 아이들이죠? ^^;; 설사 이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난번과 다르게 성적이 얼마나 올랐을까, 새로운 공부방식을 시도했는데 결과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는 타입의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제 삶을 돌아보았을때, 특히 기억에 남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 한 명과 회사 동료였던 또 한 명 인데요. 둘 모두 처음에 저와 만났을때에는 성적 이나 성과 면에서 저보다 확실히 낮았습니다. 그런데, 늘 새로운 시도를 했고,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노력하더니 결국 굉장한 차이로 저를 앞질러 버렸지요.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상황에 대해서도 저는 고착 마인드셋 답게! 해석 했었습니다. '아 쟤는 저렇게 낙천적으로 타고나서! 계속 노력하게 되고 잘 되는 구나' 라구요. 저 스스로도 성장의 관점을 가지고, 같은 시도를 해 볼 생각은 안하고, "그들은 성장 마인드셋을 타고 났다?"는 억지 논리를 꾸며냈었네요.    



마인드셋을 설명하면서, 주로 공부를 예로 들었지만, 삶의 모든 영역에 해당한다는 것을 상세하게 풀어준 것이 제가 느끼는 이 책의 장점입니다. 회사에서의 업무성과는 말할것도 없고, 대인관계, 리더쉽, 특히 사랑에 대한 부분까지도 마인드셋의 견지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 아주 새롭기도 하고 유용하기도 합니다.

 

사랑에 있어서 고착 마인드 셋을 가졌다면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1)당신의 자질이 고정되어 있다.

(2)당신 파트너의 자질이 고정되어 있다. 

(3)두 사람의 인간관계의 자질이 고정되어 있다. 

말하자면 당신의 자질과 당신 파트너의 자질 그리고 둘의 관계가 본래부터 좋았거나 나빴다고 결정해버리는 것이죠.


성장 마인드셋은 이 세 가지 모두가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하게되고, 결국 둘 간의 관계가 더 좋은 것으로 변화하는 겁니다. 


이런 관점은 부부나 연인 뿐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구간의 관계, 회사 동료와의 관계 까지 말이지요. 누군가를 '이 사람은 정말 나랑 코드가 안맞아' 하고 내 삶에서 제껴놓는 결정을 내려 버리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거죠. 만에하나 상대방이 그걸 몰라준다 손 치더라도, 저 자신에게는 수양이 되는 좋은 일이니까요.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서로 기분이 상해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동료 때문에 최근에 고민이 많습니다. '아, 이제 저사람하고는 사적인 대화는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수시로 들었는데요. 책을 읽고 영향을 받은김에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그 사람과의 대화를 지켜보고 피드백을 해 달라고 요청을 한거죠. 제 삼자가 대화를 듣고 솔직한 얘기를 저에게 해주니,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게 되구요, 내가 지나쳤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사과도 하게 되더라구요. 

뭐 아직도 좋은 관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로 지내고 있구요,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해서 좋은 관계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소 불편한 관계도 다루어 본 경험이 저에게 쌓이면, 앞으로 더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바탕이 될 테니까요. 

이것은 동료와의 관계에 대해서 제가 성장 마인드셋을 적용해 가고있는 모습입니다. ^^ 




책을 읽고 다시한번 느낀것 중 하나는, 판단하고 평가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 하는 점입니다. 


아이가 시험을 잘 봤을때, "아유, 우리아들 똑똑하다, 천재구나" 하면 고착 마인드셋을 키워주는 겁니다. 칭찬이 칭찬이 아닌거죠. 이럴때는 노력과 변화를 칭찬해야하고, 결과도 성공과 실패 중 하나로 말하면 안됩니다. "우리 아들 열심히 공부하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네. 새로 ~~식으로 공부하더니 효과가 있나봐.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자" 이런식으로요. 

사실 현실에서 이렇게 말하는거 정말 쉽진 않았습니다. 말 만들기도 어렵고, 아이도 '엄마가 왜 이러지?' 하거나 '이런 말은 오글오글 한걸?' 하거든요. 


그래도 평생의 행복과 연결되는 것인 만큼 요래조래 가다듬어가며 열심히 노력해 보렵니다.   



이 책이 정말 안타까운 점은 내용이 너무 좋은데,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 목차, 구성이 한결같이 너무 구식 책으로 보인다는 거에요.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 눈물나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허술한 외모에 속지 마시고!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