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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킨 책들10

대성당 - 레이먼드 카버 삶의 찌질함에 대하여...읽으면서 '화수분', '운수 좋은 날' 같은 한국 근대 단편 소설들이 떠올랐다. 우울한 삶의 면면을 갑자기 너무 가까이에서 보게돼 화들짝 놀랐다. 특히 첫번째 소설 '깃털'을 읽고는 잠시 어리둥절 했다. '이게 뭐야? 이게 끝인거야? 뭘 말하려고 하는거야?' 하며 혼란에 빠져서 평소라면 절대 안하는 남의 독후감을 찾아 읽는 행동까지 했으니까. 삶이라는게 얼마나 기본적으로 우울한 건지, 행복과 불행을 구분짓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얼마만큼의 지난한 노력을 해야 평범한 삶을 꾸려갈 수 있는지, 그렇게 얻은 평범함이란 도대체 의미가 있기는 한 것인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며 작가는 집요하게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다. ' 이사람 분명 어두운 삶을 살았을 꺼야' 했는데, 역시.. 2018. 1. 21.
2017년에 읽은 책들 이 글은 4개월마다 페이스 북에 올렸던 올해의 추천 서적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 새해 결심으로 올핸 100권을 읽어보자 했다. 보통은 40여권 수준... 그랬더니, 1~4월에 40권을 읽게되었다. 그중에서... [좋았던 책] (순위아님. 그냥 읽은 순서대로.) 대리사회 (김민섭) :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작가가 대리운전 기사를 하면서의 경험을 쓴 글. 대리기사에 대한 이해, 공감을 간접경험으로 갖게 함.파산 (이건범) : 교육용 소프트웨어 업체를 10여년 운영한 기록과 파산을 감당하는 내용을 허심탄회하게 정리한 '보기드문' 실패의 기록스토너 (존 윌리엄스) : 작가 사후에 재조명된 고전급 소설. (정말 좋은데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로숨의 유니버설 로봇 (카렐 차페크) : 로봇이라는 단어가 .. 2017. 12. 30.
인생의 고민을 함께하는 동지를 만난 느낌... ('열한 계단'을 읽고) 올해는 100권의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보통 연 50여권의 책을 읽어온 저에게는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맘이 급해졌죠. 시간이 있을까? 시간은 있더군요! ... 주중엔 회사에 오가며 읽고, 가끔 점심시간에 혼자 샌드위치나 샐러드 먹으며 읽기도 하구요, 주말엔 읽을 책이 있으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돼 두꺼운 책 한권쯤은 거뜬히 읽어내게 되더라구요. 재미있는 책이 있을까?제가 폭넓은 독서형은 아니다보니 걱정됐어요. 억지로 머리에도 안들어오는데 꾸역꾸역 읽게되거나, 반대로 목표 숫자에 눈이멀어 쉬운 소설책들만을 읽어제낄것 같기도 했어요. 그런데,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더군요! 아직도 제가 접하지 않/못 했던 많은 분야가 있고, 그 분야마다 제 수준에 맞춰서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입문서들이 있었습니다... 2017. 2. 11.
판단으로부터의 자유...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을 읽고) 책을 읽으며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릅니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굴뚝같아서 말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읽게되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도 정말 많이 했지요. 책에서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마인드셋을 이렇게 나눕니다. 성장 마인드셋고착 마인드셋이렇게 두가지로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말 그대로 성장하구요,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게된다고 합니다. 고착 마인드셋은 그 반대이구요. 성공과 행복이 이렇게 단순하게 결정되다니 믿을 수 없다 싶으시면, 책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 고착 마인드셋은 평가나 판단에 중점을 두고 변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를 잘 하다가도 성적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매우 불안했더랬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공부에 대한 어떤 마.. 201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