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를 변화시킨 책들

현재 중국인의 이해를 위한 책들 - 야망의 시대,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by csk 2018. 2. 4.


현재의 중국인에 대한 이해를 위한 첫걸음이 되었다.

중국은 5년간 해마다 갔던 베이징 출장이 전부였지만, 동료로써 중국인들과 일했고, 그사이 치러진 올림픽을 통해 변화하는 베이징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중국을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두 권의 책을 통해 나의 자부심은 깨지고 나의 앎이 출장자로써의 표면적인 이해 수준 밖에 안된다는 점을 겸손히 받아들였다. 


내부자와 외부자가 말하는 중국, 중국인은 같은 방향이었지만 깊이가 달랐다. 

야망의 시대는 특파원으로써 오랜 기간 중국에 머문 저자가 쓴 내용이고, 빛보다 멀리간다는 중국인 유명 작가가 쓴 내용이다.  두 책 모두 개별적인 인물과 특정 사건을 충분히 가까이에서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나하나의 스토리와 인물이 충격적일 정도여서, '대륙의 스케일' 이라는 어구가 여기에도 들어맞는구나 싶다. 우리가 삼사대에 걸쳐 겪었을 일을 한 세대 본인의 삶으로 겪어오면서 그 변화의 폭 또한 서너배가 되기에 부지불식간에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저 혼란의 와중에 어떻게 견디고 있는 것일까.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사실 그 한가운데에 있다면 혼란 스러움을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특파원으로써 외국인의 입장이어서 더 과장되게 그려진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정도로 중국인들의 모습은 이상해 보였다. 하지만 위화 작가의 책을 읽으며 그들의 피비린내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과거 역사와 속내를 보고나니 그 외양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위화 작가의 개인적 인생 하나만으로도 야망의 시대의 어떤 사례 만큼이나 굴곡진 삶이 었으니 말이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 10년이 중국에는 매우 중요한 기로일 수 있겠다.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중국알못' 이었던 나에게 중국에 대한 '견해'라는 것이 생겼다. - 독서에 있어 올해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한 새로운 시도 중 하나가 새로운 주제에 대한 책을 발견하면 비슷한 책을 한권 더 찾아 읽는 것이다. 이 책이 그 두번째 시도인데 성과가 있어 뿌듯하다. -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있는 오십년을 보내왔지만 지금 중국은 더이상 같은 속도로 달릴 수는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 경제의 양적성장에도 한계가 왔고, 만연한 부정부패의 악영향도 너무 커졌고, 무엇보다 민중이 더이상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살 수는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이 정말 중요한데 이제 어떤 방법으로 어느쪽으로 방향을 틀 것인지가  앞으로 중국의 백년을 결정할 것 같다. 


추천여부

중국에 대해서 피상적인 숫자나 역사의 나열이 아닌 사람냄새나는 이해를 가지고 싶은 분께 추천. 이야기 식이라 술술 읽히는 장점.